“또한 그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려 하는 경향이 있지만, 이를 제대로 관리하면 제국에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.”
제이릴리스는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만, 더 깊이 캐묻지 않았다. 나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그저 그녀의 반응을 기다렸다.
“참으로… 재미있는 선택이구나.”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, 그 안에서는 어떤 묘한 흥미가 감돌고 있었다. “하지만 네 말대로라면, 그녀가 정말 아몬의 신도라 하더라도 완전히 믿을 순 없겠구나.”
“모든 사람에게서 완전을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요.” 나는 차분히 답했다. “다만, 우리가 제공하는 것이 그녀의 욕망을 채워줄 만큼 크다면 충분히 우리 편으로 설 것입니다.”
제이릴리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.
“네 말이 타당하구나. 그럼, 그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. 그녀의 행동과 성과를 꼼꼼히 기록하여 제출하게.”
“명령대로 하겠습니다.”
이후 나는 퇴각하며, 그녀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응시했다. 거기엔 어떤 경외심도 없었다. 다만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제국을 위해 움직이는 하나의 조각에 불과하다는 사실만을 다시 한 번 인식하며…